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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평] 천상시인의 행복론
시인에게는 흔히 별칭이 따른다. 영국 정부로부터 명예를 공인 받은 계관시인(桂冠詩人)이라는 것이 있는가 하면, 정부의 권위에 도전하는 반체제시인도 있다. 시의 주조(主潮)에 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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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조우석 칼럼] ‘인사동 디오게네스’ 민병산
지난주 인간미 넘치는 남강 이승훈, 일속자 장일순의 삶을 잠시 떠올려봤지만, 그와 별도로 이른바 기인(奇人)에게도 나는 끌린다. 너무 반듯하고 거창하면 거리감이 느껴진다. 근·현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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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막걸리 누보
‘참새는 가지를 다투다가 떨어지고/나는 벌레도 정원에 가득히 노닐고 있네/막걸리야 너를 누가 만들었더냐/한 잔으로 천 가지 근심을 잊어버리네.’ 임금의 시름을 달래준 한 잔, 그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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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홍은동의 전설’ 김관식
"중앙선데이,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" 같은 홍은동 산동네에 살면서 김광주를 ‘쓰레기 작가’라는 표현으로 모멸했던 김관식은 김광주보다 3년여 앞선 1970년 8월 30일 타계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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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홍은동의 전설’ 김관식
시인 김관식(왼쪽), 최남선과 함께. 같은 홍은동 산동네에 살면서 김광주를 ‘쓰레기 작가’라는 표현으로 모멸했던 김관식은 김광주보다 3년여 앞선 1970년 8월 30일 타계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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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9회 미당·황순원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③
김신용 ‘이슬의 눈’ 외 17편 저것 봐! 아침, 숲의 거미줄에 맑게 맺혀 있는 물방울들을 거미가 하나씩 땅에 떨어트리고 있네 마치 두 손바닥을 오므려 샘물을 뜨듯, 앞발을 모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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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가 흐르는 한강 '선유도 시낭송회'
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던 27일 오후 6시 한강 선유도(仙遊島). 아치형 다리인 선유교와 한강 전망대, 울창한 숲으로 유명한 선유도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나들이객들로 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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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커버 스토리] 인사동 진짜는 숨어 있다
30년 된 서울 인사동 방회문 사장의 비단 가게에는 도둑고양이도 주인처럼 드나든다. 외진 골목에 숨어 있어도 이 집은 늘 이렇게 열려 있다.‘당신이 본 그림은 모두 가짜.’ 최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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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당에게 술주전자로 맞은 김관식·형편 어렵자 약장수로 나선 임종국
1960∼70년대 문단 풍경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집 『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』를 펴낸 신경림 시인은 “옛날 우리 세대가 어떻게 살았는지 젊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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퓨전 국악 음반 8선
곽수은 ‘가야금이 있는 풍경’가야금 연주자이자 작곡가라는 희귀한 지위를 지닌 뮤지션의 자작곡 음반. 연주자의 손맛으로 빚어낸 자유로운 감성으로 창작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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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규웅의 문단 뒤안길-1970년대 천상병 실종 사건
시인 천상병과 부인 목순옥. 정치체제는 살벌했고 시대는 암울했으나 이런 일 저런 일 개의치 않고 문단 친구들에게 푼돈이나 얻어 술만 마시며 세상을 낭인처럼 살아가는 시인이 있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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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괜,찬,타
새로 온 여선생님이 칠판에 시를 써 내려간다. 하얀 목덜미. 소년은 그만 숨이 멎는다. 가슴이 탄다. 청춘의 고통이 짝사랑뿐일까. 친구를 잃고 세상에 베일 때마다 소년은 주문 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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디자인 정책으로 빛 본 노원구
디자인이 대세다. 너나 할 것 없이 디자인을 외친다. 디자인 정책은 이제 각 자치도시의 근 간이 되고 있다. ‘획일’로 대변되던 자치구의 디자인 정책이 창의성의 옷을 입으면서 점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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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와 만화가 만나면 어떤 향기가 날까
만화와 시는 통하는 부분이 있다. 온 세상의 모든 말들 가운데 고르고 추린 언어의 정화, 시어. 그리고 한 장의 그림과 한 마디의 대사로 삶을 응축해내는 만화. 그렇다면 만화로 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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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Art] “배우가 지금도 가장 부럽습니다”
너무나 소탈해 소년 같은 얼굴을 가진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구자흥(63) 관장. 그는 19일 열린 ‘문화의날’ 시상식에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. 배우나 창작자가 아닌 공연기획자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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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나이 들며 진짜 노래 부를 자신감”
특유의 구성진 가락으로 삶과 죽음을 노래하는 장사익. “세상살이가 힘들수록 사람들을 위무하는 역할을 가인들이 해야 한다”고 말한다. [중앙포토] 죽음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운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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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글 글꼴엔 ‘모양새 철학’이 있다
훈민정음의 제자해(制字解)에는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정음을 만들었다는 설명이 나온다.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형상화한 한재준 서울여대 교수의 디자인 작품. 디지털 시대, 한글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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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에코 프렌들리’새 음반 2제
자전거를 타는 즐거움, 시골 분교의 고즈넉함을 묘사한 그들의 노래는 자연과 무척 닮아있다. 최근 앨범을 발매한 남성 밴드 ‘뜨거운 감자’와 ‘나무 자전거’다. 환경의 소중함과 어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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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바로잡습니다] 수도권 지역에 배달된 9월 11일자 18면 ‘천상병 시인 유품전’ 기사 중
◆수도권 지역에 배달된 9월 11일자 18면(‘메트로 인사이드’) ‘천상병 시인 유품전’ 기사에서 시인의 부인 이름 ‘문순옥’을 ‘목순옥’으로 바로잡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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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상병 시인 유품전
“나 하늘로 돌아가리라/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내는 날/가서, 아름다왔더라고 말하리라.”(천상병, ‘귀천’ 중, 1979년 작) ‘귀천’ ‘담배’ ‘주막에서’ 등의 작품을 남기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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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새로나온책] 유럽적 보편주의 外
인문·사회 ◇유럽적 보편주의(이매뉴얼 월러스틴 지음, 김재오 옮김, 창비, 172쪽, 1만원)=『근데세계체제』『역사적 자본주의.자본주의 문명』의 저자인 석학 월러스틴의 새 책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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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릴 역을 잊다 -‘도쿄타워’(미나모토 다카시, 2004)의 ‘라 타슈 1992’
일본 특유의 ‘롤리타 콤플렉스’와 아줌마를 위한 판타지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은 지 오래다. 이 해괴한 콘텐트가 그들 특유의 현란하되 과격한 스토리텔링 기법과 맞물려 몽환적인 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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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한민국구석구석 정호승 시인의 경남 산청
지리산 청정골 산청. 천왕봉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올라갈 수 있는 곳. 예전엔 ‘천리 길’로 여겨질 만큼 먼 곳이었으나 지금은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불과 3시간10분 거리. 마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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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있는아침] '내집'
'내집' - 천상병(1930~93) 누가 나에게 집을 사주지 않겠는가? 하늘을 우러러 목터지게 외친다. 들려다오 세계가 끝날 때까지…… 나는 결혼식을 몇 주 전에 마쳤으니 어찌 이